8월 공급 작년보다 17.6% 감소
수요자들 자금 조달 셈법 복잡
불투명한 청약 흥행에 ‘신중론’
초강력 대출규제에 주택 매매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 경기도내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청약 흥행 여부 판단이 힘들어진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분양에 나선 영향인데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9월도 주택 공급 단비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경기도내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8개 단지, 5천384가구에 불과하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한 과천주암지구 C2블록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686가구)과 의정부우정 A-1블록 공공분양(538가구)을 제외한 민간아파트 실제 분양 물량은 4천14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도내 분양 물량 8개 단지 5천25가구보다 17.6%(865가구) 감소했다.
올 1~7월까지 도내 신규 분양가구수도 전년 대비 24.4% 감소한 총 2만183가구다. 월별로는 ▲1월 285가구 ▲2월 0가구 ▲3월 2천150가구 ▲4월 8천262가구 ▲5월 1천516가구 ▲6월 3천926가구 ▲7월 4천44가구 등이다. 민간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대단지 위주로 공급에 나섰던 4월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1천990가구 규모로 분양이 이뤄졌다.
청약시장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미분양 우려, 분양가 산정이 쉽지 않은 점 등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분양에 나선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9월도 일정이 계속 연기된 단지들에서 분양 물량이 나와 1만2천375가구가 풀릴 것으로 예측되는데 실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월 예상 도내 물량도 1만3천245가구로 전망됐지만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청약 시장도 대출 규제로 녹록지 않다.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이하로 제한한 게 핵심인 6·27 대책과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셈범이 복잡해져서다. 특히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은 분양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자금 여력과 중도금, 잔금 대출 여부 등 규제 이후 청약 신중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공급이 늘더라도 완판으로 이어지기 힘들어진 셈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출 규제 등 청약 시장 변수가 많아지면서 공급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건설사 입장에선 마냥 일정을 늦출 수 없기에 시장에서 받아줄 수 있는 수요가 있는지 등을 따지면서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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