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서 수원 원복 사실상 무산

직원 이동했어도 전북 피해 없는데

‘지역균형발전 역행’ 억지 주장만

정치적 논리로 비효율성만 키운 꼴

농촌진흥청 일부 부서를 전북에서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작 수원에 있는 인력은 농진청의 조직 개편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 작물연구센터의 모습. 2025.9.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농촌진흥청 일부 부서를 전북에서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작 수원에 있는 인력은 농진청의 조직 개편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 작물연구센터의 모습. 2025.9.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농촌진흥청 일부 부서를 전북에서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9월 2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정작 수원에 있는 인력은 농진청의 조직 개편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기도 상주 인력만 전북으로 추가 유출된 셈이다.

효율성 안 따져보고… 농진청 수원 재입성 꿈 물거품됐다

효율성 안 따져보고… 농진청 수원 재입성 꿈 물거품됐다

성이 제기됐지만, 농진청이 이전해 있는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게다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단 이유로 국토교통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효율적인 연구 역량 강화 방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에 이번 사태가 효율성을 따지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의 그늘을 극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0579

3일 농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조직 개편 당시 수원에 있던 중부작물부가 폐지되며 18명의 작물 연구 인력이 전북 전주 소재 국립식량과학원에 ‘기초식량작물부’로 이동했다. 수원의 작물 연구인력을 전주로 배치해 지역별로 수행하던 연구를 통합하기 위함이다.

이어 오는 11월 중으로 전주 식량과학원에 있는 ‘푸드테크소재과’와 ‘식생활영양과’ 등 일부 식품 연구 인력 30여 명을 수원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전북 정치권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농진청은 만약 계획대로 전주에서 수원으로 농식품 연구 인력 30여 명이 이동했어도, 지난 2014년 전북 이전 시 승인된 수원의 정원 규모인 83명을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에는 50여명에 불과한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인데, 농식품 연구 인력 30여 명이 수원으로 이동했더라도 수원 정원 규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지역 사회와 정치권은 “농진청의 조직 개편이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한다”고 억지주장을 해 온 셈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진청 전체 정원이 1천800여명에 달한다. 한때 농진청의 본진이었던 수원에 80여명 직원을 두더라도 전북에 피해보는 사항이 없다”며 “농식품 유통 기업들이 대다수 경기도에 있는데, 정치적 논리로 비효율성만 키우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식품 연구 부서를 수도권으로 이전해 식품 대기업이나 식품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 연구소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려 했는데, (사실상 무산돼)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기대 성과가)부족해 질 수 있다”며 “조직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무산돼,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추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