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3%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1일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제1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8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3%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1일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제1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달의 수출액이 미국의 관세 여파에도 작년 8월보다 1.3% 증가한 584억달러로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8월의 무역수지도 65억1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1월의 적자를 제외하면 2023년 6월 이후 계속 흑자 행진 중이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15개 수출품목 중 이들 3품목을 제외한 12개 품목은 모두 작년 8월보다 감소했다. 반도체는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한 151억 달러로 사상 최대이다. 자동차는 미국의 25% 부품관세 부과 영향에도 역대 8월 최대 실적인 55억 달러로 8.6% 증가했으며 선박은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으로 11.8% 증가했다.

지난달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8월보다 무려 12% 감소한 87억4천만달러로 2023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관세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차부품 등의 수출 감소가 결정적이다.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관세 직격탄을 맞아 작년보다 3.5%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4.7% 줄었으며 철강은 32.9% 감소해 올해 최악의 대미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발 관세의 파괴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우리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수출액도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으나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의 수출 감소로 소폭 감소(-2.9%)한 110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그럼에도 8월 실적이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은 아세안과 신흥시장의 호조세 때문이다. 아세안 수출은 작년보다 11.9% 증가한 108억9천만달러로 대중국 수출액(110억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만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베트남은 43억 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17억1천800만달러로 무려 68.2%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증가도 눈길을 끈다.

수출시장 다변화가 통계로 확인되는데 향후 관세 충격을 흡수할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체 수출액에서 변동성이 큰 반도체 비중이 매우 높은 점도 걸림돌이다. 올해 1∼8월 수출액의 22.6%가 반도체인데 특정 산업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면 국내 경제는 취약해진다.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가 관건이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