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들 ‘상시모집’… 모임 감소

용인 호프집 “단체 예약 확 줄어”

‘개강특수’라는 기대감에도 대학가 상인들은 예년 같은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 대학가 식당의 한산한 모습. 2025.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개강특수’라는 기대감에도 대학가 상인들은 예년 같은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 대학가 식당의 한산한 모습. 2025.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3일 정오께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정문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10여년 째 ‘짬뽕전문점’을 운영 중인 곽모(61)씨는 ‘개강특수’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좀 나아지긴 했다”고 답했다. 그는 “개강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거리를 지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손님도 늘었다”며 “학기 초에는 단체 손님이 들어와 홀 전체를 2시간가량 빌리는 경우도 잦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술자리 문화 탓에 매출은 예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원래 24시간 영업하던 가게는 코로나 시기에는 오후 10시에 문을 닫아야 했고, 이후 영업시간을 늘렸지만 현재는 새벽 1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곽씨는 “코로나 이후 학생들이 늦게까지 머물지 않아 저녁 매출이 줄었고, 이에 맞춰 영업시간도 단축했다”며 “예전엔 우리 가게 뒤편 술집들도 대부분 24시간 영업했지만, 지금은 늦어도 새벽 2~3시면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개강특수’라는 기대감에도 대학가 상인들은 예년 같은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 대학가 식당의 한산한 모습. 2025.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개강특수’라는 기대감에도 대학가 상인들은 예년 같은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 대학가 식당의 한산한 모습. 2025.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 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2학기 개강을 맞으며 동아리·학과 회식 등으로 인한 ‘개강특수’ 기대감이 대학가 상권에 퍼지고 있지만, 상인들은 코로나 이후 축소된 뒤풀이 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예년 같은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도 내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 1일부터 2학기 개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찾은 아주대 캠퍼스는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로 붐볐고,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주변에서는 학기 초마다 열리는 ‘동아리 박람회’가 한창이었다. 신입부원을 모집하던 동아리 부원들은 “이번 주 내로 모집을 마치고 다음 주 개강총회와 뒤풀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매 학기 지원자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영화감상 동아리 ‘애프터씬’ 김정호(영어영문학과·2학년) 회장은 “가입 문턱이 낮아 가볍게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회원 수 유지를 위해 이번 학기부터는 상시 모집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인근에서 15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개강 이후 가게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면서도 예약 인원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전날에 한 학과에서 25명 정도가 예약해 방문했다”며 “경기 탓인지 몰라도 예전엔 개강 시즌이면 50~60명씩, 하루에 2~3건씩 예약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단체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