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직영점, 신선함·합리적 가격에 ‘입소문’
진입 기준 엄격, 1059개 품목 출하
직거래 구조로 축산·가공품 다양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다보니 신선한 우리 농산물이 좋아도 소비자들은 선뜻 집어들기 망설여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시가 직영하는 ‘자연채 푸드팜센터’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입소문’ 하나로 인근 분당·용인 등지 주부들까지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자연채 푸드팜센터는 지역 농가가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곧장 소비자에게 내놓는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시는 수익보다는 공익성에 방점을 두고 운영한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얻는 구조다.
특히 안전성에 공을 들였다. 출하 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농가 교육과 매장 진입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 비닐하우스·저온저장고 설치 같은 시설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현재 284개 농가가 1천59개 품목을 출하하고 있으며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품·화훼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자연채 푸드팜센터의 자랑은 ‘신선도’다. 지하1층 매장을 가득 메운 로컬푸드 농산물의 경우 엽채류는 1일, 과채류 2일, 뿌리채소 3일, 화초류 10일, 건류·곡두류 30일(단, 계절과 상품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음)만 진열한다. 사실상 밭에서 바로 온 농산물이니 맛과 향부터 다르다.
무엇보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유통 단계를 대폭 줄여 마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농가가 직접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구조다.
신선한 채소만 있는 건 아니다. 광주축협이 공급하는 한우·돼지·닭·오리, 수협유통의 수산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도내 유제품과 장류·잼 같은 가공품을 모아 선보인다.
특히 지역 술 코너는 손님 발길을 붙잡는 명소다. 남한산성 소주, 참살이 막걸리, 광주 특산주 ‘남한강43’ 등은 물론 프리미엄 증류주 ‘연연’과 ‘형형’, 카페인신현리의 수제맥주까지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 10~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더불어 2층에 농가 레스토랑이 있어 한우 생육회 비빔밥, 한우소머리국밥 등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고 3~4층은 쿠킹클래스·교육장으로 꾸며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자연채 푸드팜센터는 개장 1년2개월만에 누적 매출 30억원, 방문객 14만명을 기록했다. 또 일부 출하 농가는 월 500만원 이상을 벌어 ‘월급 받는 농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부터는 보은·부여·고흥·안동 등 자매결연 도시의 특산물도 공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