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8개 규모 ‘노른자 땅’
공공복합 건립 추진 청사진
두 도시 논의 상당부분 진척
군포시 산본동 소재 서울시 소유의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와 관련, 하은호 군포시장이 수차례 서울시를 방문해 매입 의사(8월21일자 9면 보도)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군포시가 해당 부지에 주거·문화·복지 시설 뿐 아니라 공공복합청사 건립까지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서울시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어서 군포시는 서울시에 대한 설득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후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군포시에 따르면 군포시 고산로 589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축구장 8개 규모인 5만8천500여㎡에 달한다. 군포를 상징하는 수리산과 산본신도시에 둘러싸인 노른자 땅이지만 현재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내년 2월 부지 내 기술교육원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군포시는 이 땅을 매입해 복합용도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군포시는 앞서 지난 4월 서울시에 부지 활용계획안을 제출했고 최근에도 하 시장이 직접 서울시의회를 찾아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안에는 군포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해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각종 문화·여가 시설을 통한 복지 기능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등 주거 기능까지 갖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복합청사 등 행정 기능까지 포함시키겠다는 게 군포시의 구상이다. 다만 토지 매입부터 이후 개발에 따른 막대한 재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으나 군포시는 현재로선 서울시를 설득해 부지 매입부터 성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군포시의 제안을 검토 중인 단계다. 아직 명확한 입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군포시는 해당 부지 매입을 원하는 다른 후보군이 없는 데다 양 도시 간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긍정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서울시와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득을 이어갈 예정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서울시도 예전에 비해 훨씬 전향적 태도로 현재 우리 시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안만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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