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업무보고·의견 수렴 강조
미사강변도시 주민들 “시간끌기”
의원실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어”
(가칭)수석대교의 ‘왕복 6차선 미사강변도시 직결화’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간 ‘민민갈등’(民民葛藤)이 재연될 조짐(9월2일자 8면 보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지역 정치인들이 수석대교 직결화 반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남양주병) 국회의원은 지난달 2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석대교 6차로 직결’을 포함한 남양주시의 교통과제와 현안을 직접 설명하며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피력했다.
김용민 의원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에게 지역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 장관이 ‘수석대교는 6차로 직결이 더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된다. 재검토하겠다. 국토부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미사강변도시 국회의원인 김용만(민·하남을) 의원도 김용민 의원과 김 장관이 만났던 지난달 21일 수석대교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보름이나 지난 후인 지난 5일에서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고 수석대교 직결화가 아닌 수석대교 건립에 대해 “하남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 LH에 추가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LH가 주최하는 수석대교 제2차 남양주 주민설명회 다음날인 오는 12일 LH로부터 2차 보고를 받는 등 남양주시의 눈치를 보면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용만 의원에 대해 미사강변총연합·미사강변시민연합 등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새미래민주당 하남을 지역위원회 등 정치권도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사강변시민연합 관계자는 “7년 넘게 끌어왔던 것을 이제야 그것도 국토부가 아닌 LH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파악하겠다는 것은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무능력한 정치인들의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김용만 의원은 수석대교 직결화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즉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민규 새미래민주당 하남을 지역위원장도 “김용만 의원은 사업 전반에 대해 보고만 받을 것이 아니라 국토부 장관의 발언 취소·하남시민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면서 수석대교 직결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만 의원실은 “직결화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LH에 관련 통계자료 일체를 요구하는 등 수석대교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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