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6년 개원일정 2031년 정정
막계동 우선협상자 선정 우려 목청
“동시 추진 의문… 평택시민 무시”
市 “계획대로 진행, 별개 사안” 강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 되는건 아닌지…. 합의 미이행땐 병원부지 회수 조치 등 강력 대응해야 한다.”
아주대학교 의료원이 컨소시엄 형태로 과천시 막계동에 병원을 건립키로하자(8월28일자 8면 보도) 평택 지역사회에서 수년간 준비해 온 ‘아주대 평택 제2병원 건립’이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들끓고 있다.
이에 평택시와 아주대의료원 측은 “평택 병원 건립 의지는 확고하다. 로드맵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7일 평택시와 아주대의료원 등에 따르면 시와 아주대의료원은 평택의 가파른 인구 증가를 감안해 2018년과 2019년에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1·2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26년 개원키로 했다.
하지만 개원 일정은 미뤄졌고 오는 2031년으로 정정 발표됐다. 이후 아주대의료원은 2021년 8월 평택 브레인시티 내 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아주대병원·(주)B홀딩스 컨소시엄)로 선정됐고, 브레인시티PFV와 평택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3만9천여 ㎡)을 체결했다.
이같이 평택지역 상급종합병원급(500병상 규모) 건립이 당초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과천도시공사는 최근 ‘과천시 막계동 특별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주대병원 컨소시엄(대우건설·(주)한화 등)을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이에 평택 지역사회에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한 병원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과함께 “7년 전부터 시작된 아주대 평택 제2병원 건립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26일 과천시청 앞에서 아주대의료원의 과천병원 건립을 비난하며 “평택병원 건립은 미루면서 과천에 병원을 개원하겠다는 것은 평택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시민재단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아주대의료원이 과천과 평택에 종합병원을 동시 개원한다는 것은 재정·제도적, 의료인력 문제 등으로 불가능에 가까워 평택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시는 아주대병원과 맺은 협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합의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병원부지 회수 조치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수원 아주대병원 앞에서 규탄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는 “2023년 6월 브레인시티PFV와 의료용지 계약 체결, 2024년 2월 기본계획 수립 완료 등 평택 병원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아주대 병원 과천 막계지구 참여는 평택 병원 건립과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주대의료원 측은 “과천 막계지구 참여를 평택시와 여러차례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평택 병원 건립 의지의 확고함을 밝혀왔다. 평택 제2병원을 설치해 수원 본원·과천 제3병원과 연결하는 ‘3각 축’을 만들어 경기 남부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달 중순 병원 관계자들이 평택을 방문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