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미등록 이주아동들도 추방 위험
합법적 이민 절차 축소, 장벽 높여
행정명령 강화하고 단속범위 확대
미등록 이주아동… 단속대상으로 보는 한국, 경제주체로 보는 미국
최석호 美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이민자 없으면 경제마비”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수백만명의 범죄 외국인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하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월 20일 취임사 중 한 부분이다. 취임사에서부터 천명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하자마자 트럼프 1기보다 강력한 ‘반(反)이민정책’을 내세웠다.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축소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문턱을 높이고, 불법이민자에 대한 단속과 추방 조치는 강화하고 있다. 관련 행정명령을 강행하는 것은 물론, 단속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이민 단속을 벌여 475명이 구금됐는데 이 중 한국인이 300여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한국 정부도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특히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추방유예 제도) 신분으로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들도 추방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해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민자들을 범죄의 근원으로 정의, 엄격한 조치를 강조하는 등 반이민정서를 등에 업고 재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지지를 바탕으로 반이민정책을 굳히고 있다.
이는 미국내 이민자들의 현실적인 행동반경부터 사회적 활동범위까지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공포 분위기가 만연해진 미국 사회에 대해 김은진(Keish Kim) 미국 럿거스대 영문학과 교수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실질적인 위협이 가해지자 아예 판이 바뀌어버렸다. 이민자들은 지금 당장 안잡혀가는 게 시급해서 이민정책에 대해 논의하거나 주장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이영지·목은수기자 bbangzi@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