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정체’로 경기도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며 사업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커진 서부간선도로(9월 2일자 7면보도)에 대해 서울시가 결국 평면화 사업을 잠정 백지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부간선도로 기능 개선 계획을 밝혔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추진됐던 사업으로, 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부간선도로는 서울 목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할뿐 아니라 가산디지털단지 등으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몰려 평소에도 정체가 심한 곳이다.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가 폐쇄되는 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정체가 심해졌다는 민원이 쇄도했다.
이에 서울시는 도로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고, 도로 용량을 지금보다 늘려 차량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만성적 차량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축소하고 그 자리에 1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4차로를 5차로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 공사는 즉시 중단하고, 지하차도를 원상 복구해 도로 본래 기능을 회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보행 친화’와 ‘녹지 확충’을 취지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재의 교통 상황과 도시 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교통과 생활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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