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61건, 서울 금천 13건 피해 접수

KT 이용자·새벽 시간대 공통 범행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진행, 범행 경로 추적 집중”

경기남부경찰청/경인일보DB
경기남부경찰청/경인일보DB

광명시 거주 KT 통신사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한 금전 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사건(9월 5일자 5면보도)에 대해 경찰이 해킹 등 여러 의혹들과 관련된 집중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명경찰서 61건, 서울 금천경찰서 13건 등 총 74건의 피해 사건을 이첩받아 병합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악된 피해 금액은 광명에서 3천800만원, 서울 금천의 경우 780만원 등 총 4천580만원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공통점들을 중심으로 원인과 피해 양상 등을 분석하고 있다.

먼저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사 가입자이며 새벽 시간대에 범행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KT의 전산망을 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 중인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등 특정 구역에서 피해가 집중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최초 사건이 접수됐으며 지난 5일에도 1건의 관련 신고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은 소액결제를 통해 문화상품권이나 교통카드 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피해 금액은 1인당 수십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소액결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이에 경찰은 중계기 해킹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상황이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의 연령대와 휴대전화 기종, 개통 대리점은 각각 달랐다. 이들 모두 악성 URL 링크를 접속하거나 특정 앱을 설치한 적은 없었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통신사, 결제대행업체, 상품 판매업체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범행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파악 부분에 대해 수사를 먼저 진행 중”이라며 “총 74건의 수사를 병합할 예정이며 현재는 피해자 진술 위주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추후 통신사, 결제대행업체 등을 통해 구체적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