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계획 무산 등 유휴지 다수

정부 파격 인센티브 따라 시장 요동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인천 계양·검단·영종 등 신도시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에서 한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본 전경. 2025.9.7 /연합뉴스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인천 계양·검단·영종 등 신도시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에서 한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본 전경. 2025.9.7 /연합뉴스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사업을 직접 시행하게 되면서 인천 계양·검단·영종 등 신도시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8일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공택지에 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대상지로는 3기 신도시인 계양, 부천 대장지구와 검단신도시 내 상업용지, 영종국제도시 내 공공택지 등이 꼽힌다.

LH가 직접 시행자로 나설 경우 인천에서 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유력한 공공택지로는 계양신도시가 거론된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공공택지(계양 A2·A3 블록 등)나 LH가 민간에 매각한 부지를 제외한 자족용지(도시지원시설용지)의 용도 전환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 가능성이 있다. 계양신도시와 인접한 부천 대장신도시의 잔여부지까지 합하면 최대 1천800 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구 검단신도시 역시 상업용지를 주거용지로 전환할 경우 신규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포함된다.

경기침체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민간 건설업체가 LH에 토지를 반환한 사례가 많은 중구 영종지역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다. DL이앤씨가 영종A18·A19·A20 블록 등 1천39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사업계획을 철회했고, A41·A50·A51 블록 등도 사업이 취소되면서 토지 반환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몇몇 공공택지는 지난달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으나, 계획이 무산된 채 비어 있는 부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공공택지의 조기 착공·분양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이번 공급대책에 포함됐다. 민간 소유 공공택지 가운데 내년까지 착공이 진행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미분양 물량을 사들이는 ‘매입 확약’을 제공하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공개한 ‘LH 공공택지 분양대금 미지급 사업장 현황’을 보면 인천에서는 검단 AA17블록, 계양 A8블록, 영종 RC4-1 블록 등이 제때 대금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미분양 물량을 사들이는 파격적 인센티브를 내건 만큼 이들 사업장의 대금 지급과 조기 착공이 향후 추진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LH가 지역별로 주택공급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내용이 확정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공공택지 현황을 파악했을 때 3기 신도시와 검단·영종 등이 (추가공급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명호·한달수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