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개발 수뢰혐의 포착

의왕시 “기부채납 사업, 연관성 없어”

의왕시의회 서창수 의원이 9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섰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의회 서창수 의원이 9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섰다.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 무민공원 추진 과정서 건진법사가 연계된 청탁 및 금품수수 정황 포착 의혹이 나오면서 야당이 주도하는 의왕시의회가 의혹 규명 및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 쪽 ‘청탁 창구’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가 의왕시 공원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9일 의왕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특위 또는 행정사무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창수 의원은 5분 발언에서 “특검은 권진법사인 전성배씨에 대해 청탁 및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고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특별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특검 수사에서 무민공원과 관련한 의혹이 드러난 만큼 시장 등 집행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며, 철저한 규명을 위해 특별위원회 또는 행정사무조사 구성을 통해 철저히 검증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2023년 4월 핀란드 대표 캐릭터인 무민을 활용한 백운호수 일대에 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민간이 비용 부담하고 시에 재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기부채납 과정 시 기부자에게 부당 조건이 있는 경우 기부채납을 받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기부채납과 인센티브 심사 절차의 전면 재검토를 비롯해 관련 제도 보완이 이뤄져 유사한 비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한채훈 의원은 “의왕 장안PFV(주)가 진행해야 할 공원사업임에도 다른 특정 기업이 비용을 부담한 사유는 장안PFV의 재무 상태가 자본잠식 됐기 때문이었다”며 “장안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시와 의왕도시공사가 사업성 분석을 면밀히 했는지, 비용을 과다히 지출하지 않았는지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세심한 검토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무민공원이 백운호수 일대 공원의 녹지 기능을 회복하는 훼손지복구 사업이 마무리된 뒤 해당 부지에 ‘기부채납’ 형태로 이뤄져 청탁의혹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 관계자는 “무민공원은 장안지구 훼손지복구사업이 준공된 뒤 해당 부지 위에 시 소유 부지에 A토목회사 주도로 조성한 공원”이라며 “시나 의왕도시공사와 상관이 없는 기부채납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