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안산선 ‘동시 지하화’, GTX-C 연계로 정부 설득

 

1호선 4.84·4호선 7.75㎞ 계획 제출

GTX 금정역 정차·상부개발 진행

“함께 추진해야 사업성 확보 가능”

도시 단절 해소 기대… 12월 발표

사진은 경부선 1호선 안양역~금정역 구간. /경인일보DB
사진은 경부선 1호선 안양역~금정역 구간. /경인일보DB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인 군포시가 올해 말 정부의 국가철도망 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 경부선·안산선 구간 동시 지하화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며 정부 계획 반영을 위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군포시에 따르면 경부선 1호선 구간(금정역~군포역~당정역) 4.84㎞와 안산선 4호선 구간(금정역~산본역~수리산역~대야미역) 7.75㎞의 지하화 내용을 담은 선도사업 계획안이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상태다. 추정 사업비만 7조8천억원(경부선 4조6천억원, 안산선 3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정부의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는 지난 5월 경기도에 사업 관련 2차 제안서를 제출(6월2일 인터넷 보도)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낸 1차 제안서에는 사업 범위를 경부선 구간으로 한정했으나, 이번에는 안산선 구간까지 포함한 점이 주목된다.

시는 경부선과 안산선의 동시 지하화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도 지하화 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전철 1·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은 오는 2031년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정차하게 된다. 향후 이 노선과의 원활한 연계와 정상적 운영을 위해 1·4호선 구간의 지하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출발해 범계역을 거쳐 금정역에 도착하고, 여기서 나뉘어 1호선 수원역과 4호선 상록수역으로 향하게 된다. 경부선만 지하화가 이뤄질 경우 4호선 범계역에서 4호선 선로를 이용해 금정역 지상역사에 도착한 GTX-C 열차가 구조적으로 수원 방향으로는 갈 수가 없다는 게 시가 근거로 삼는 논리의 핵심이다.

또 지난해 제정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특별법 상 지하화 사업 비용을 상부 개발로 충당해야 하는데, 금정역 상부에 GTX-C노선이 운행할 경우 금정역 뿐 아니라 4호선 분기 지점인 금정IC 구간까지 상부 개발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곧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 철도 지하화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게 시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시는 이번 정부 계획에 경부선과 안산선의 동시 지하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사업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결의대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은호 시장은 “경부선과 안산선이 도시를 관통하며 지상에서 운행돼 온 탓에 도시 단절과 지역 불균형이 초래됐을 뿐 아니라 철도 주변 생활 환경 악화로 도시 슬럼화까지 가속화됐다”며 “이재명 정부 7대 공약과 15대 추진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이번 사업이 정부 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