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오간 인천시의회 5분발언

 

4차 공모 임박 “합심해야” 반박

여론 의식 시장 책임론 몰고 가

9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여·야 의원들이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의 모습. /경인일보DB
9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여·야 의원들이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의 모습. /경인일보DB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부지 4차 공모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 본회의 5분 발언 도중 유정복 시장이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9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303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이용창(국·서구2) 의원은 “민선 8기 인천시가 약속한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사실상 실패”라며 “현재 진행 중인 4차 공모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가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묻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인 만큼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순학(민·서구5) 의원도 “대체매립지를 조성하지 않는 한 2026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5분 발언 직후 유 시장은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시의원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대체매립지 4차 공모는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데, 마감까지 한 달이 남은 가운데 시의원들이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패’를 규정한 데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유 시장은 “(매립지 종료 실패라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해 시민 혼란을 부추기는 의원들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며 “4차 공모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시의원들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어렵다고 주장한 배경에는 2015년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 등 4자협의체가 합의한 ‘수도권매립지 사용에 관한 최종합의’에 담긴 내용이 있다. 당시 4자협의체는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까지 연장 사용하는 동시에 대체매립지를 마련하되, 대체 부지 조성에 실패하면 수도권매립지 잔여 부지의 15%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만일 다음 달까지 공모에 응하는 지자체나 단체가 없으면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한인 2026년 1월1일 이전에 대체매립지를 조성할 시간은 물리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4자협의체 합의 조항을 근거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매립지가 위치한 서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들이 지역 여론을 의식해 유 시장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임시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인천시의회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 등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