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예정 시공사 선정 여부 주목

물가상승 반영 11.8%↑ 6834억원

市, 2곳 응찰 알려지자 ‘예의주시’

다시 유찰땐 2028년말 개통 불가능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트램이 12일 실시되는 3번째 입찰에서 낙찰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동탄순환도로 트램 노선 예정 부지(도로 중앙 녹색구간). /경인일보DB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트램이 12일 실시되는 3번째 입찰에서 낙찰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동탄순환도로 트램 노선 예정 부지(도로 중앙 녹색구간). /경인일보DB

‘경기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인 화성 동탄트램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화성시와 수원·오산을 연결하는 동탄트램이 시공사를 찾기 위한 삼수에 나서면서 12일 실시되는 입찰에서 낙찰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동탄트램 건설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2차례 유찰됐고, 시는 지난달 21일 공사비를 증액한 3차 입찰을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입찰 공고했다.

화성시 ‘동탄 트램’, 공사비 올려 3차 입찰 추진

화성시 ‘동탄 트램’, 공사비 올려 3차 입찰 추진

켜진 상태다.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에는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5월20일자 8면 보도)됐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는 이달 중 3차 입찰을 추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7951

시는 이번 세번째 입찰 공고에서 물가상승을 반영, 공사비를 기존 6천114억원에서 11.8% 인상한 6천834억원으로 증액했다. 그동안 트램건설비가 15년째 동결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가 이를 보완(8월4일자 8면 보도)한 것이다.

동탄트램 건설은 2009년 처음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공사비가 확정됐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고 시공사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15년이 넘도록 사업은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이번 공사비 증액에 따라 D사와 S사 등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 관계자들은 이번 입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시민에게 약속했던 오는 2028년말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사기간 43개월이 업체 선정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사기간 연장도 검토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동탄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화성시 병점역, 수원시 망포역, 오산시 오산역을 잇는 노선이다. 총연장 34.4㎞(36개 정류장), 2개 노선으로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노선(17.8㎞)과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58㎞) 구간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으나 원가상승 및 도심지 공사여건의 어려움 등의 난제가 쌓여 있어 적기 공정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화성시가 여러 보완책을 마련했지만 주민 민원 등 현장 개선이 얼마나 이뤄지냐가 입찰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