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문화누리센터’ 내일 개관
도서관·돌봄 등 복합공간 마련
“문화·놀이·육아·쉼터… 드디어 광주 고산지구에도 복합공간이 생겼네!” 12일 정식 개관을 앞둔 광주시 고산문화누리센터(태봉로 193)를 둘러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깔끔하게 조성된 택지지구임에도 그동안 마땅한 문화·편익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따랐던 곳, 바로 고산지구다.
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작은 복합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 다양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그리고 주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홀과 문화교실이 1층 로비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 내 아담한 야외쉼터는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오아시스 같았다.
2층은 생활문화센터다. 공용주방에는 벌써 조리대와 기구들이 반짝였고 앞으로 운영될 요리 강좌와 모임 프로그램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란 점에서 ‘생활문화’ 이름이 더욱 와 닿는다. 3·4층은 책 향기가 가득한 오포도서관이다. 3층 어린이자료실에는 알록달록한 가구와 낮은 서가가 눈에 띄었고, 4층에는 일반·문학자료실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5층으로 향하자 작은 북카페와 옥상정원이 시야를 확 트이게 한다. 책 한 권 들고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광주지역에 이렇게 도서관도 있고 놀이공간도 함께 있는 곳이 생겨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2020년 건립 계획이 세워졌던 센터는 정부의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돼 국비 59억원을 확보하며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364억원, 건축연면적 8천236㎡,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 안에 총 77대 주차 공간도 갖췄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도서관, 생활문화, 돌봄, 육아가 한데 모인 복합공간으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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