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국가 미래 최우선”
경기언론인클럽 강연서 입장
“수원 인접 이유만으론 설득 떨어져”
“국방 전략에 따른 득실을 따져 부지를 찾아야 한다. 전략상 공항 이전이 필요하다면 화성시도 이를 검토할 수 있지만, 단지 수원과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10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문화재단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강연회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 등 국가 단위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논의하는 것은 불필요한 갈등만 초래한다는 취지다.
정 시장은 “단지 수원과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국책사업으로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그때 득실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국방부가 2015년 ‘타당하다’고 결정을 내렸지만, 후보지인 화성시에서 반대하면서 10년째 진척되지 못한 상태다.
정 시장은 “수원도 군공항이 처음 들어올 당시에는 주변 개발이 덜 되어 문제가 없었지만, 20~30년이 지나면서 소음 문제가 새롭게 제기됐다”며 “화성시 화옹지구 역시 인접 지역에 기아차 등 공장이 위치해 추후에 유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내에 남아 있는 국가가 미래를 고려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지는 화옹지구와 송산그린시티 인근 대송지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명근 시장은 ‘인구소멸시대-화성특례시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화성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 100만 특례시로 성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화성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 25만명의 소도시에 불과했지만, 수도권 입지와 동탄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현재는 인구 105만의 특례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기반 위에 AI 융합 산업을 선도함으로써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층 유입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등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 점도 화성을 매력적인 정주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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