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자라 생긴 사고방식, 창업에 큰 영향”

전 과목의 문제를 질문하면 즉시 풀이 과정을 답하는 AI(인공지능) 기반 교육 애플리케이션 ‘콴다’는 학구열이 높은 서울 강남부터 지방까지 국내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해 본 학습 도구다. 올해 출시 10년을 맞은 이 앱은 현재 일본, 베트남, 태국, 미국 등에 진출해 지난해 글로벌 가입자 수가 9천200만명을 넘었다. 콴다 앱을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2021년에는 구글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했다.

매스프레소 공동창업자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재(33·사진)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나고 자랐다. 함께 창업과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종흔(33) 또한 인천 출신이다. 인천시남부교육지원청 영재원과 인천과학고를 거친 두 청년은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녹록지 않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어 의미 있는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느낀 교육 환경의 열악함, 그리고 소득 계층과 지역에 따라 불균등한 사교육 시장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국내와 해외 지사를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용재 공동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소탈한 차림의 이용재 공동 대표는 창업 이후 겪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들려줬다. 서울 마포구 대학가에서 난방도 되지 않는 작은 지하 사무실을 구해 전기방석을 깔고 앱을 개발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가야 하는 처지였지만, “새로운 기술에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잊지 않고 용기를 냈다고 한다.

이용재 대표에게 10년 뒤 콴다의 모습이 어떨지 물었다. 그는 “한국 교육 시장의 치열함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콴다를 성장시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용재 대표가 생각하는 인천의 정체성은 ‘생존력’이었다. 그게 없었다면 지금의 콴다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창업으로 10년간 살아남기 쉽지 않거든요.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생긴 사고방식과 생각들이 창업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가 인천 사람이라는 점에 감사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