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국회서 건립 추진 토론회
영상단지, 염하 활용·접근성에 장점
고인돌단지, 다른 박물관 인접 연계
유홍준 축사 “K-컬처 시작된 뿌리”
주최 김교흥 “李 대통령 대선 공약”
인천시 강화군이 유치를 추진 중인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관련해 박물관 대상 부지 2곳을 제안했다.
김유신 강화군 문화복지국장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방안 토론회에서 강화군 선원면 연리 강화영상단지를 제1후보지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강화고인돌 문화관광단지를 제2후보지로 각각 제시했다.
제1후보지 선원면 연리 강화영상단지는 8만470㎡ 규모로 강화군 소유 부지다. 김포와 강화 사이를 흐르는 염하를 활용할 수 있고,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노선 예정지와 차량으로 10분 이내 위치해 접근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강화군은 판단하고 있다.
제2후보지 강화고인돌 문화관광단지는 고인돌 공원과 강화역사박물관 인접 부지여서 접근성, 상징성,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 등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강화군은 보고 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강화지역 여러 곳을 미리 둘러봤는데, 그 강화의 역사와 문화가 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강화에 국립고려박물관이 세워진다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박물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미리 보낸 축사를 통해 “강화는 고려의 왕도이자 K-컬처가 시작된 뿌리”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유홍준 관장은 또 “무엇보다도 강화는 항몽이란 어려운 시기에 왕도 역할을 수행했던 강도(江都)로서, 융성했던 500년 고려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던 상징적인 곳”이라면서 “이러한 역사적 자긍심은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토대로 현재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윤석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은 토론자로 나서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하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면서 “여러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명칭 문제 등 고민해야 할 게 많지만 강화군이 추진하는 국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성재현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 학예연구관, 강동석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 이진현 서울역사박물관 교육과장 등이 나와 토론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남한에서 고려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곳은 인천 강화”라면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 강화에 고려의 역사를 조명하는 국립박물관이 생긴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배준영 국회의원, 박용철 강화군수,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 박흥열 강화군의원, 윤재상 인천시의원을 비롯한 국립강화고력박물관 건립 자문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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