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주민 친화 공공공간 ‘프로젝트’
대규모 공공개발 GB 해제·미활용지 ‘해법’
캠핑장·맨발길·자연학습장 등 2029년 완공
경관조명 개선… ‘시민의 숲’ 지속 관리도
남양주시 다산동 황금산 근린공원이 ‘황금산 시민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친화형 체험시설을 갖춘 주민 친화적 공공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정비·개선사업을 하나로 묶어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주거에 녹지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황금산은 다산1·2동 14만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해발 128.6m에 숨겨진 공원이자 자연휴양림이다. 황골약수터를 시작으로 숲속산책로, 생태연못 등 총 17개의 특별한 지점으로 이뤄져 있다. 또 공원은 황금산과 이어진 6개 코스의 등산로와 연결돼 있다.
왕숙신도시,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대규모 공공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녹지 감소에 대한 해법으로 이같은 요건을 갖춘 황금산을 선택했다.
시는 양정역세권 도시개발 훼손지 대체녹지 조성사업을 통해 기존에 활용되지 못했던 황금산 15만1천㎡ 부지에 공공캠핑장, 생태숲, 황토 맨발길, 자연학습장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생태숲은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 탄소흡수원 기능 강화 역할 등 도시 생태계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올해 2차 정비사업에서는 숲 내 데크로드, 벤치 확충, 휴게시설 개선을 통해 교육·휴식·문화 기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형 사업도 포함돼 기존 등산로와 문화공원 산책로 등 총 780m 구간에 맨발 걷기길이 조성됐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점이 특징이다.
경관조명 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밤에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쉼터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행정의 노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숲 조성 후 황금산 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관리에 참여해 가꾸고 있다. 황금산은 이제 ‘시민 모두의 숲’으로 그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황금산 공원의 변신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퍼트리고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다산2동 주민 황희정(58)씨는 “‘숲세권’(녹지공간이 인접한 주거지역) 아파트가 생활의 질과 부동산 가치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단순한 근린공원이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하나의 생활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공세권’(공원 생활권) 단지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광덕 시장은 “황금산 시민의 숲 프로젝트는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남양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며 “시민과 함께 가꾸고 지켜내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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