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 테크노밸리 ‘직주락’ 한 공간에서
반도체학과 대학생들과 간담회, 사회적경제분야 리더 수상
영화동 문화관광지구 개발 계획까지 점검
직접 경기도민과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가 네번째 시군으로 수원을 달렸다.
김 지사는 12일 ‘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부터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공학과 학생들과의 간담회, 영화동 문화관광지구 개발 계획까지 점검하며 수원 곳곳에서 시민과 만났다.
김 지사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라며 “경기도의 수부도시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재준 수원시장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도) 시장부터 주민까지 가리지 않고 이야기 듣고 즉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직주락’ 한 곳에서…북수원 테크노밸리 2029년 준공 목표
이날 김 지사는 첫 일정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현장설명회’를 열고 기업관계자 및 돌봄의료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가 깔리고, 그 위에 삶터·일터·쉼터가 같이 들어오는 것이다. 15분 이내 거리에 주거지, 직장, 레저까지 누릴 수 있는 ‘직주락’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며, 2026년 5월 착공해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면적은 14만1천㎡로, 사업비 규모는 총 2조 8천억원이다.
먼저 이곳에는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해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숙사 500호, 분양주택 1천816호를 공급하고 연면적 7만㎡ 규모의 상업·문화·스포츠·여가·복지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돌봄의료원원스톱센터’가 같이 만들어진다.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시설로, 지역사회에서 거주하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간담회 현장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세제 혜택 등의 상세한 조건도 있는지”, “기업들이 임대료 상승이나 관련 기관의 부재 등으로 테크노밸리 등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데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을지” 등을 묻자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의 지속가능성은 지사의 의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저의) 의지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저 이렇게 발표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 의지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학생들과 반도체 산업 미래 함께 고민…사회적경제 발전 논의까지
이날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학생 21명과 만난 김 지사는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국가적인 과제”라며 “단기나 중기적으로는 (반도체 인재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공대 진학 학생들의 등록금 면제 등의 방법도 있겠다. 국가적으로 반도체 산업 인력 수요와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이나, 주거비용 지원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김 지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스스로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 전공과 직업 상관없이 하고싶은 것을 찾는 도전과 시도를 해야 한다. 당장 점심 메뉴같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제1회 ‘아시아·태평양 사회적경제 임팩트 리더’에 선정된 김 지사는 “경기도를 사회적경제의 베이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전국에서 유일한 사회적경제 전담기관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사회적연대리더십 분야에서 수상하게 됐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은 유엔 창설 80주년 및 WFUNA 아태사무국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마헤르 나살 UN 글로벌커뮤니케이션국 사무차장보, 스리니바스 타타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국장, 국회의원 및 경기도의회 의원,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3년간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철저히 무시하는 정부의 역주행에 담대히 맞섰다. 많은 분들이 지난 정부에서 경기도를 사회적경제의 망명 정부 또는 사회적경제 망명지라고 해주셨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기도에서도 사회적경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사회적경제를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로 표현하기도 하며 “환경과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저비용,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라고 정의했다.
박람회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socialconferen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화지구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타운 될 것”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선정되면서 해묵은 과제의 해결 물꼬를 튼 영화동 문화관광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민원을 청취했다.
경기도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서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선정 현장 설명회’를 열고 지역주민에게 해당 부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세계적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수원시 장안구를 방문해서 영화지구 얘기를 들으면서 함께 추진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실을 보게 돼 ‘드림 컴스 트루’, 꿈이 하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오전에 발표한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함께 영화지구도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타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혁신지구 선정에 따라 경기도와 수원시는 부지 2만 452㎡ 규모에 숙박·상업·공공·문화시설이 복합된 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총 1천803억 원이다. 수원시와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한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광숙박시설 148실,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 문화복합홀, 로컬브랜드 상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는 등의 민원을 접수한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주민 요청사항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의정부시, 안양시에서 달달버스를 통해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이어간다.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평택, 26일 양주, 27일 남양주 등을 방문했으며 다음달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순회하겠다는 목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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