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전남 체전부터 본격 우승행진

지난해 사상 최다메달 등 22년 연속 금자탑

초중고교 유망주 활성화에 교육청 협조도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 이번 활약도 기대

‘전국 엘리트 스포츠 대제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17일 부산시 일원에서 개막해 23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8천79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8개 정식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전국체전의 시초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0년 조선체육회 주최로 단일 종목 대회(야구)를 치르면서부터다. 제9회 체전(1928년)까지 종목별로 대회를 치르다가 1929년 조선체육회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경기인 전조선경기대회를 창설하면서 짜임새를 갖췄다.

이후 제14회 체전(1933년)까지 종목별로 경기를 진행하다가 제15회 체전(1934년)에 축구, 정구, 야구, 종구, 육상 등 5개 종목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종합대회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전국체전은 1945년 광복 후 최초의 전국체전(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을 10월27~30일까지 서울시에서 개최하면서 종목은 농구, 럭비, 마술, 배구, 야구, 육상, 자전거, 정구, 축구, 탁구 등 10개로 늘려 시행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경인일보DB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경인일보DB

1949년 제30회 체전부터는 종합 시상으로 순위가 매겨졌고, 1950년 한국전쟁으로 제31회 체전을 하지 못했지만 다음 해인 1951년 제32회 체전은 전남 광주에서 15개 종목이 치러졌다.

전국체전은 1952년 제33회 체전부터 1967년 제48회 체전까지 서울시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16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세웠다. 이후 서울시는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종합 1위에 오르면서 통산 우승 횟수를 늘려나갔다.

경기도는 당시 3위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스포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1977년 제58회 전남 체전에서 사상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우승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경인일보DB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경인일보DB

경기도는 제58~59회(2연패), 제61·67·70·72회, 74~75회(2연패), 제77~81회(5연패), 제83~99회(17연패), 제103~105회(3연패) 등 통산 33번째 종합 우승컵을 획득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또 경기도는 하계체전 뿐만 아니라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최다 메달·최고 점수와 함께 22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이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한 경기도 선수단이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경인일보DB

도가 전국체전에서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국 최고의 기량을 갖춘 스포츠 스타가 즐비한데다 우수한 지도자와 유망주들이 해마다 다양한 종목에서 육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을 비롯해 체조, 수영 등 기초종목은 물론 단체종목과 체급종목 등 전 종목에서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맹훈련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육성하는 직장운동경기부와 경기도체육회 및 시·군체육회 그리고 가맹경기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미래 스포츠 스타를 배출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더불어 초·중·고교 유망주 및 클럽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해당 시·군교육지원청 등의 협조도 원활하다.

전국체전은 메달 수로 순위를 매기는 올림픽과 달리 메달점수와 세부종목별 획득점수 등을 합쳐 종합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따라서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낼 수는 없지만, 작은 승리가 도의 종합우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도 선수들은 휴일에도 전국체전에서의 금빛 메달을 기대하며 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