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옛 주택전시관 일대(총 9만9천98㎡)에 조성되는 9천억원 규모의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감도. 내년에 착공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성남시 제공
분당 정자동 옛 주택전시관 일대(총 9만9천98㎡)에 조성되는 9천억원 규모의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감도. 내년에 착공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성남시 제공

옛 주택전시관 시유지 9만9천㎡

2023년 고시·행정절차 마무리

부지 19% 민간 매각 사업비 조달

바이오헬스 집결체·2030년 완공

분당 정자동 옛 주택전시관 일대에 조성되는 9천억원 규모의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올라섰다.

성남시는 지난 2023년 3월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한 이후 중앙기관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왔고, 최근 마무리되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으로 나아가게 됐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주택전시관으로 쓰이다 지난 2015월 12월 되돌려 받은 부지와 그 일대 시유지(총 9만9천98㎡)에 조성된다.

해당 부지는 성남 분당에 남아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성남시는 부지활용 방안을 모색해오다 주택 건립·민간 매각 보다는 성남의 특성을 살려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고 결실을 맺게 됐다. 성남에는 분당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 등 대형 병원들과 1천개 이상의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연구소들이 산재해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하는 공공개발로 이뤄지며 용적률 800%의 복합시설1·2와 근린공원 등이 들어선다. 복합시설1은 전체 부지의 19%가량(1만8천939㎡)으로 바이오헬스 선도기업 등에 부지를 매각해 민간이 건립한다.

전체 부지의 28%가량(2만7천313㎡)을 차지하는 복합시설2는 민간부문 A동·공공부문 B동으로 나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공사를 선정해 조성한다. A동은 19층 규모로 바이오헬스 관련 강소기업·대학·병원 등의 연구시설이, B동은 23층 규모로 시민커뮤니티·상업·업무·연구·회의·주거시설 등이 계획돼 있고 2층~9층에는 바이오헬스 제품 개발에 필요한 검증·평가, 임상시험, 인증·투자·특허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9천237억원 규모로 복합시설1 부지 매각과 복합시설2 A동 분양을 통해 조달한다. 복합시설2 B동은 완공 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에 무상으로 기부한다.

이와 관련,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사업 신규 투자사업 추진계획(안) 동의안’을 의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마저 의결되면 실시계획 수립 및 인가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