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옷 찢어지고 넘어져 부상
‘메타폴리스’ 공공기여 요구 불만
현장서 경찰 체포… 시청도 충격
정명근 화성시장이 16일 정남면 보통리 식당에서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 화성시 직원들이 집단 패닉에 빠졌다.
민원인 A씨는 이날 지역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온 정 시장에게 대화를 요구하며 양복 상의를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옷이 찢어지고 넘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정 시장은 병원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시장 뿐만 아니라 시청 직원들도 매우 큰 충격을 받아 청내가 술렁거리고 있다.
정 시장에게 위력을 가한 A씨는 동탄신도시내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년간 공공기여를 놓고 시와 적지않은 마찰을 빚어왔다.
A씨는 지난 10여년간 시가 특별계획구역내 업무시설용지의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데도 차일피일 인허가를 미루고 임의로 층고도 60층 짜리 업무시설 용지를 9층으로 낮추는 등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을 아파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공기여를 요구하는 시의 사전협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오피스텔 건립에 따른 공공기여 283억원은 납부 용의가 있으나 아파트 건립에 따른 추가 공공기여 100억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 일방적인 감정평가 기준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9층에서 49층의 업무시설 용지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바뀜에 따라 공공기여금이 책정된 것”이라며 “이번엔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용도가 바뀜에 따른 또다른 공공기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성/김학석·유혜연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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