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0㎝ 떠오르는 차세대 거포

5번 수술 이겨내고, 팀 ‘복덩이’로

 

2020년 입단 작년까지 1군 12경기 출전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 ‘이름 각인’

SSG 랜더스 류효승이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에 들어온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류효승이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에 들어온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5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일어난 늦깎이타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3위 수성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 류효승이 맹활약을 이어가며 복덩이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류효승은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12경기만 출전하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데뷔 첫해 8경기 8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다. 이후 2023년에 복귀한 뒤에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콜업 기회를 놓쳤다.

고교 시절 골반 수술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 두 번, 코 수술에 이어 지난해 주루 플레이 중 왼쪽 어깨 탈구로 수술만 5번 했던 류효승은 프로 데뷔 6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류효승은 17경기에 출전해 22안타 4홈런을 때려냈다. 규정 타석에 모자라지만 타율도 0.349로 준수한 편이다.

190㎝의 큰 키와 100㎏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장타율도 0.619로 높아 차세대 거포로 떠오르고 있다.

SSG 랜더스 류효승이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류효승이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에 출전한 류효승은 1년 4개월만에 1군 무대를 밟았음에도 첫 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다음날 LG전에선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에 이어 불펜으로 올라온 장현식의 149㎞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때렸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9월에도 류효승의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SSG가 3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에 류효승이 터뜨리는 적시타가 큰 힘이 되고있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류효승은 2회 상대 선발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렸는데 이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이 홈런으로 팀은 4연승에 질주했고 팀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지난 11일엔 순위 경쟁에 한창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류효승은 팀의 레전드 김강민·박정권처럼 ‘가을사나이’가 되는 것이 목표다. 6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류효승의 앞으로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