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대상지 방문
“더 나아가 ‘국가정원’ 승격” 약속
안양예고·생협 매장 등 목소리 청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가 16일에는 안양시를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안양천쌍개울문화광장에서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대상지 현장을 돌아본 뒤 “이곳이 지방정원으로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더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명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 4개 시를 관통해 한강에 유입되는 안양천 일대는 지난 2023년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승인을 받았다. 지방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정원을 말한다. 현재 경기도 지방정원은 양평 ‘세미원’ 뿐이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면적 35만1천741㎡, 연장 25.9㎞로 조성된다.
지난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현재 재해영향평가 협의 중이며, 경기도는 조성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신속히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에는 지자체별 정원조성공사를 통해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 3년 동안 운영한 뒤 2030년께 국가정원 승격신청을 할 방침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관리를 위한 국비가 지원된다.
김 지사는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찾아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청소년 베스트셀러 작가 백은별양 등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백은별양은 14세에 첫 장편소설 ‘시한부’를 발표한 작가로, 지난 7월 최연소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비산매장에서는 지역생협 지역화폐 사용 등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역생협은 본사 기준으로 연매출액이 산정돼 지역화폐 가맹점에 등록되지 못했지만 지난 10일 행안부 지침 변경과 12일 경기도 운영지침 개정으로 매장별 가맹 등록이 가능해졌다.
소통 행보에 이어 사고 발생 현장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 3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발전소 공사현장에서 돌풍으로 인해 철근으로 된 비계가 일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 지사가 급히 발길을 옮겼다.
현장에서 김 지사는 “일단 복구가 우선이니까 작업을 중지하고 오늘 자정까지 복구를 진행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재발 방지를 신경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원인규명을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도록 하라”고 당부하며 소방본부, 경찰서, 안양시, 도가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만들라고도 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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