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난달 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내년 출범 목표 연내 절차 마무리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

시민 정체성·관광 활성화 등 주목

(가칭)양주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양주지역 문화예술계와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내년 재단 설립을 목표로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단 설립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시는 지난 6월과 9월 ‘민관 소통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투자 및 사업 적정성, 설립계획 타당성, 기대효과 등 11개 항목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재단 설립이 가시화되자 문화예술계와 관광업계에서 문화와 관광산업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 의정부시의 의정부문화재단도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개편을 준비 중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주지회는 “재단이 문화와 관광의 든든한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와 더불어 양주시민의 정체성을 살린 발전전략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암사지와 관련해서는 최근 시의회에서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재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현수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380회 임시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임시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문성과 집중력이 부족하다”며 “전문인력 확보와 창의적인 문화정책 추진을 위해 독립적이고 유연한 재단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관광업계에서도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관광 육성책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주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관광산업에 활용할 전문 조직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지금과 같이 분산된 관광행정으론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고 관광산업 육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재단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