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추가 4명 입건

앞서 송치된 피의자 수사 과정에서 혐의 포착

지난 7월 28일 경찰이 ITS 구축 사업 비리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 2025.7.28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지난 7월 28일 경찰이 ITS 구축 사업 비리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 2025.7.28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안산시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비리와 관련해 현직 경기도의원 4명이 송치된 상황에서 경찰이 뇌물을 챙기거나 향응을 받은 혐의로 현직 시장과 도의원 3명을 추가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A시장과 경기도의원 3명 등 총 4명을 지난 17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특정 업체 측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전직 공무원 C씨도 알선수재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시장은 ITS 관련 업체 운영자 김 모 씨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도의원 3명은 김 씨로부터 각각 수십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사업가 김 씨는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에서 ITS 구축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공무원과 경기도의원들에게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혐의로 지난달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김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시장에게 금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 대상으로 전환했다.

전직 공무원 C씨는 퇴직 후 김 씨의 사업 확장을 돕기 위해 직무 관련 사항을 알선하며 금품을 챙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세원(화성3), 이기환(안산6), 정승현(안산4) 도의원을 구속 송치했다. 뇌물수수 및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최만식(성남2) 도의원과 김홍성 전 화성시의회 의장 등도 불구속 송치됐다.

김씨는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들에게 “경기도에 관련 특조금을 선순위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하는 중 새로운 혐의가 포착되면서 추가 입건하게 됐다”며 “이미 드러난 의혹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초기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