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에 이어 2월 포천~화도 개통
일반 재정고속도로의 2배 수준 요금
노선 교차지역으로 과중한 부담까지
포천시·시의회 등 대책 마련 움직임
경기 북부지역에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요금이 비싼 데다 민자고속도로 2개 노선이 교차하는 포천에서는 ‘중복 요금’ 논란이 일며 통행료 책정이 차별적이라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22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포천~화도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소흘(JCT)에는 2017년부터 운영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함께 민자고속도로 두 개 노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고속도로를 모두 통과하는 이용자들은 일반 재정고속도로보다 요금이 월등히 비싼 데다 요금을 중복으로 내야 해 과중한 요금 부담을 하소연하고 있다.
기본요금(승용차 기준)은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경우 남구리IC~신북IC 3천600원, 포천~화도 고속도로는 소흘JCT~화도JCT 2천800원 정도다.
㎞당 요금(승용차 기준)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동의정부IC~포천IC 21.68㎞ 구간이 106.1원이며, 포천~화도고속도로 소흘JCT~수동IC 21.9㎞ 구간이 114원으로 같은 민자고속도로 간에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반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구간은 ㎞당 대략 52원 수준이다.
두 고속도로를 이용해 신북IC에서 소흘JCT를 거쳐 남양주 수동IC까지 이동할 경우 통상 4천300원의 요금을 내고 있다.
수도권과 연결된 도로망이 부족한 포천지역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처럼 비싼 중복요금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포천지역 한 물류운송업자는 “시간이 생명인 직업상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중복 요금을 내더라도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수입에도 영향을 줄 정도라 포천 같이 광역 도로망이 열악한 지역에선 사실상 통행세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지난해 11월 열린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불합리하고 차별적이라며 정부의 통행료 정책인 ‘동일서비스·동일요금’에 따라 요금을 인하해 달라는 건의문을 낸 바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건의했다.
시에서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 자체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도가 주관한 올해 제1차 시군 정책연구’ 과제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기본요금) 중복부과 방지방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책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