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社 ‘둥지’ 산업 전환 신호탄… 개발사업은 정치적 이견에 ‘발목’
첨단산업클러스터 거점 발판 마련
기존 제조업 국가산단 위치 ‘한계’
신안산선·대형 사업 ‘시의회의 벽’
인구 증가나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자연스레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 다른 지자체와 달리 안산시는 철저하게 정부의 주도하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다.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 1970년대 당시만 해도 안산지역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의 제조업체 등이 대거 이전해 오면서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덕분에 도시의 성장 역시 인접 도시에 비해 월등히 빨랐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 인접 도시들이 산업의 성장 속도와 인구 증가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도시를 성장시키는 사이 안산시는 수시로 벌어지는 정치적 이견 등으로 도시 성장에 한계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시 인구는 2014년 76만2천여 명(등록외국인 포함)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61만4천여 명이다.
이에 시는 인구 감소를 막고 도시의 성장을 가속화 시키고자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산업으로 안산을 지탱하고 있는 산업구조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속속 안산에 둥지를 틀면서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중추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은 마련되고 있다. 다만 기존 산업군 대부분이 국가가 관리하는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보니 주도적으로 산업 생태계 전반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도시 이미지 개선을 통한 인구 유출을 막고자 공유재산을 활용한 도시개발사업, 광역철도(신안산선) 연장사업 등을 추진 중이지만 정치적 이견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초지역 인접 시유지 18만3천927㎡ 부지에 명품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 업무·숙박복합시설, 문화·체육시설, 학교 등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현재 의회의 벽에 막혀 멈춰서 있는 상태다. 마찬가지로 신안산선 연장((가칭)자이역 연장 등) 사업 역시 현재로선 안갯속 형국이다.
시는 공유재산인 사동 89블록(전체 면적 19만3천627㎡)과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10만5천887㎡)를 매각해 주거와 산업이 융합된 자족형 도시를 건설하는 동시에 비용편익분석(B/C)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는 올해 말 예정된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신안산선 연장안을 포함, 확정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의 반대가 심해 쉽사리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구는 증가하고 도시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는 각종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번번이 정치적 의견차가 발생해 쉽사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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