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해결안 급부상 속
타지역 교육청과 달리 道 ‘검토중’
“직업계고로 취업 필요” 목소리도
“제도적 보완·학생 관리 이뤄져야”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관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국내 사업의 인력난 해소를 비롯해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 같은 국제교육 협력 등의 목적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 관할 7개고 35명을 비롯해 전라남도교육청 관할 5개고 77명, 경상북도교육청 관할 8개고 113명 등 직업계고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총 225명이다. 이들 유학생은 부모 등을 따라 동거·동반 비자인 F계열로 체류 중인 외국인이 아닌 일반연수 비자 D-4로 직업계고에 입학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지역 소멸이 아닌 재외동포 자녀들의 기술교육 실시 등을, 경북교육청의 경우 중등 직업교육의 국제화 촉진과 지역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국이나 러시아 쪽으로 이주해 간 재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하기 위해 직업계고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생들이 향후 지역 기업체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 소멸을 막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경기도교육청은 제도적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업계고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게 되면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유학생 모집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고교를 졸업해도 취업비자(E계열)를 받을 수 없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취업비자를 얻기 위해 국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등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고 기숙사가 갖춰지지 않으면 학생들을 관리하기 어려워 정책 추진이 쉽지 않다는 게 경기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다른 시도교육청이 이미 이 사업을 하는 만큼 경기도교육청도 농촌 지역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한 도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원도심이 소멸되고 있는 추세”라며 “외국인 유학생들을 직업계고로 유치해 졸업 후 우리나라 현장에 취업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등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숙사가 없으면 이 학생들을 수용할 수가 없다”며 “취업비자 문제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고 여러 문제를 다 검토해 보고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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