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색유리·헤링본 마루 ‘특징’

보수비용 지원… 갤러리 등 활용

강화군 강화 남문 1928가옥 전경. /경인일보DB
강화군 강화 남문 1928가옥 전경. /경인일보DB

1928년 지어진 개량한옥 ‘강화 신문리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인천시는 강화군 강화읍 남문안길7에 있는 연면적 240.75㎡ 건물 3동 규모의 일본과 서양 건축방식이 혼합된 한옥 강화 신문리 고택을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22일 등록, 고시했다.

등록문화유산은 국가등록문화유산과 시도등록문화유산으로 구분된다.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성된 근현대문화유산 유적 가운데 특별히 보존할 가치나 필요성이 있는 것을 국가유산청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등록한 문화유산이다. 등록문화유산이 되면 문화유산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보수 비용이 소유주에게 지원된다.

인천에는 이번에 등록된 신문리 고택을 포함해 시등록문화유산이 11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10개가 있다.

1928가옥 누마루는 전통한옥양식에 영국풍 유리창과 마룻바닥이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경인일보DB
1928가옥 누마루는 전통한옥양식에 영국풍 유리창과 마룻바닥이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경인일보DB

신문리 고택은 강화도 인삼과 직물산업 번성기를 추측할 수 있는 큰 다락, 영국 성공회 영향을 받은 출입문과 창문에 설치된 색 유리와 대청마루와 누마루에 설치된 헤링본 마루, 장식성이 높은 외부 난간 등 다른 개량한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건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또 1946년 11월 백범 김구 선생이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는 등 역사성도 인정받았다.

등록문화유산은 소유자가 신청하면 인천시 문화유산위원회 현장조사·검토·심의 등을 거쳐 최종 고시된다. 고택 소유주인 김모씨는 지난해 이 주택을 매입해 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

소유주는 이 고택 안채는 갤러리, 바깥채와 공장채는 카페·기념품 판매소·관광안내소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문화보호팀 박형진 주무관은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신문리 고택을 자주 찾고 지켜본 한 개인이 지난해 매입해 등록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며 “인천 시민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