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암 진단·내시경 기술 혁신
환자 모니터링·투약관리 자체 개발
실시간 원격 응급의료시스템 운영
가천대 길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해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The World’s Best Smart Hospital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뉴스위크는 전 세계 병원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 노력과 성과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세계 30개 국가의 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천대 길병원 등 350개 병원이 명단에 등재됐다.
평가 지표는 병원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환자의 치료 결과와 효율성 향상 성과,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 등이다.
뉴스위크가 독일 조사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뢰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인공지능과 전자 기능, 환자안전기술, 로봇공학, 원격진료 및 가상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과 혁신 성과 등을 조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87년 국내 최초로 전자처방전달시스템(OCS)을 도입하는 등 국내 의료 전산화를 선도해 왔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2016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IBM사의 인공지능 암 진료 프로그램인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의료 현장에 적용했다.
또 대장암, 위암 내시경 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의사가 놓치기 쉬운 용종을 발견하는 ‘닥터앤서’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영상의학 분야에선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환자 안전 분야에서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투약 안전 관리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했고, 모바일앱과 알림톡 등을 이용한 이용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도 구현하고 있다.
원격의료 분야에선 해양경찰과 해상 또는 도서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실시간 원격진료와 응급처치를 지원하는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그동안 국내 최초로 병원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첨단 기술의 의료현장 도입을 선도해 왔다”며 “세계 최고의 스마트병원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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