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극지연구소, 갯벌일대 점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코센터 조성을 위한 첫 예비 공동조사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송도국제에코센터는 송도국제도시 11-2공구 북측 약 17만7천497㎡에 조성되는 대규모 인공습지다. 송도 갯벌 매립 과정에서 서식지가 없어지는 철새를 비롯한 각종 해양 동물의 대체 서식지 개념으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청과 극지연구소 빙하지권연구본부가 최근 사업 예정 부지 갯벌 일대를 공동 조사한 결과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민물가마우지, 중대백로, 왜가리 등 국제적 보호관심종을 포함한 총 14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경 전문가들은 철새 보호를 위해 사람·차량 동선과 철새 서식지 분리(시야 차폐식재·완충녹지), 포식자 차단 시설 설치, 조류 휴식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에 들어설 송도국제에코센터를 ‘런던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런던습지센터를 모델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런던습지센터는 런던을 관통하는 템즈강 인근의 인공저수지를 습지로 복원해 만들었다. 약 42만9천㎡ 규모로 조성돼 다양한 종류의 습지 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곳에선 생태보전 등 환경 교육은 물론 런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극지연구소,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등과 에코센터 건립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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