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오니 ‘타율·OPS 전체 1위’

6월까지만 해도 0.222로 고전 불구

타순 조정·6경기 휴식후 타격 부활

SSG 랜더스 최지훈이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9.23 /SSG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지훈이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9.23 /SSG랜더스 제공

‘가을냄새 맡자 살아난 최지훈’.

무더위로 고전했던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9월 들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최지훈은 9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7(45타수 21안타),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43을 기록했다. 이는 9월 타율과 OPS 전체 1위로 최지훈은 가을야구 경쟁에 한창인 SSG 타선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최지훈은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13일 롯데자이언츠전에서는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최지훈은 지난 6월 초까지만 해도 타율 0.300을 유지했는데, 6월 들어서 타율 0.222(90타수 20안타)로 고전했다. 7월엔 타율이 0.186(70타수 18안타)으로 더 떨어졌다. 8월 타율도 0.247(78타수 18안타)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지훈은 당초 1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해 시즌 대부분을 리드오프 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최지훈의 적극적인 배트 스윙 등 타격 스타일이 1번 타순에는 부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타순이 조정됐다.

지난 8월부터 6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최지훈은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갔다. 9월 일정도 이점이 됐다. 9월에만 6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낮췄다.

최지훈이 부진할 땐 이숭용 SSG 감독과 코치진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과 코치진은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가을에 네가 잘하면 된다”는 응원을 하면서 힘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안 삼은 최지훈은 9월에 반등해 0.257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279로 올려놨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이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타격 자세에도 약점이 보였다. 지금은 경기력, 컨디션이 모두 올라왔다”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지금 타격감을 유지해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SSG는 올 시즌 잔여경기가 10경기도 채 안 남은 상황에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최지훈이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도 부담을 떨쳐내고 타선의 핵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