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권, ‘공실(空室)’·(2)]

시원하게 흐르는 수로 이국적 풍경

점심장사 포기… 건물 전체 빈곳도

한국의 베네치아라는 당초 분양 슬로건에 맞게 수로를 품은 라베니체 상권은 특색있는 풍경이 눈길을 모으지만 상가만큼은 그렇지 못하다. 2025.9.25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한국의 베네치아라는 당초 분양 슬로건에 맞게 수로를 품은 라베니체 상권은 특색있는 풍경이 눈길을 모으지만 상가만큼은 그렇지 못하다. 2025.9.25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포시 수변상업지구 ‘라베니체’는 시원하게 흐르는 수로가 이국적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국내 최장인 2.6㎞의 인공수로를 따라 산책로와 수변공원, 수변상업지구가 마련됐다. 김포시는 ‘아시아의 베네치아’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의 베네치아라는 당초 분양 슬로건에 맞게 수로를 품은 라베니체 상권은 특색있는 풍경이 눈길을 모으지만 상가만큼은 그렇지 못하다. 상당수가 ‘공실’로 남아있다. 상가 한층이 거의 다 비어있는 곳부터 통으로 건물 전체가 빈 곳도 있다.

점포가 입점해 있더라도 한 낮에는 문을 연 곳도 별로 없어 간단한 식사 한 끼를 하기 위해선 인근 다른 상가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성주·김연태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