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23일 부산서 7일간 열려
경기도 올해 종합우승 4연패 도전
1990~2000년대 초엔 도지사 배웅
군부대 협조 받아 카퍼레이드 등
현재도 투혼의 땀방울 가치 변함없어
한국 미래 스포츠 유망주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17~23일까지 7일간 부산시에서 열린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과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부산시 일원 82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국체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8천79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8개 정식종목에서 우승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말 그대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대축제가 부산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전국체전은 올해로 106회를 치르는 동안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최정예 선수들이 참가해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한편 국제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우는 토대가 됐다.
특히 남녀일반부의 경우 국가대표급 선수와 전국 각지에서 시·도 대표로 뽑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고장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기도 한다.
전국체전은 약자와 강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치러지는 전국대회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국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선수들도 전국체전에서 1회전에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실력은 물론 변수도 많다는 얘기다. 평소 실력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대진 운도 따라야 한다. 최강자도, 최약자도 없는 무대가 바로 전국체전이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올해 종합우승 4연패와 함께 통산 34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미 전국 무대에서 최강의 실력을 자랑해 온 만큼 도 선수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도는 올해 전국체전에 48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에 2천419명(선수 1천628명, 임원 791명)의 선수단을 참가시킨다.
이미 지난 25일부터 전국체전 사전경기로 펜싱이 시작됐다. 이번 사전경기에는 펜싱과 체조, 카누, 배드민턴, 태권도, 핀수영, 당구 등 7개 종목이 포함됐다.
경기장 확보와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 등으로 사전경기가 편성됐다.
전국체전은 금메달수로 종합순위를 매기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종합채점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개최지인 부산시는 인센티브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오르지만, 나머지 시·도는 1회전부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1회전에서 탈락하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종합채점제 방식에선 1회전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는 해마다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종합점수에서도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만큼 우수 선수가 꾸준히 발굴되고 스타급 선수가 많다는 증거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경기 도민이 느끼는 전국체전의 인기는 시들하다.
지난 1990~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면 도 선수단의 인기는 대단했다. 카퍼레이드를 타고 수원 시내에서 경기도청까지 펼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종합우승컵과 종합우승기를 들고 거리에 나온 도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일반 오픈카를 이용해 도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또 도청 광장에선 도지사를 비롯 기관장, 선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도 선수단의 노고와 경기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도 선수단이지만 카퍼레이는 커녕 조촐한 해단식이 전부다.
도 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 1천628명의 남녀 18세 이하부(고등부)·대학부·일반부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땀 흘려온 선수들의 값진 성과가 곧 나타날 것이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지도자들과 용기를 잃지 않고 실력을 연마한 도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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