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미르스타디움서 첫 캐릭터 축제 열어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대형 ‘조아용’과 사진을 찍고 있는 어린이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대형 ‘조아용’과 사진을 찍고 있는 어린이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서울에서 여의도 불꽃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에서는 대한민국 캐릭터 축제 ‘조아용 페스티벌’로 용인미르스타디움이 들썩였다.

27일 오전 11시께 찾은 미르스타디움은 실내·야외·임시주차장까지 이미 만차였다. 가을 바람이 부는 선선한 날씨도 각 지역에서 가족·연인·친구들과 축제로 향하는 방문길을 이끄는데 한 몫한 모습이였다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한 어린이가 체험부스에 앉아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한 어린이가 체험부스에 앉아 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유소년 축구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아이는 차 트렁크에서 간식과 점심 도시락, 음료를 접이식 카드 박스에 담고 있는 아빠를 재촉하며 엄마 손을 행사장으로 잡아 끌었다.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30회를 맞은 ‘용인시민의 날’을 형식적인 기념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시의 여러 정책과 문화재단, 기업들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캐릭터 축제로 변모했다.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경기도 캐릭터 봉공이와 명지대 캐릭터 마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경기도 캐릭터 봉공이와 명지대 캐릭터 마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행사는 사이버 과학축제도 함께해 체험 공간을 풍성하게 했다. 각 부스에서는 인공지능, 코딩, 가상현실(VR) 스포츠, 자전거 발전기 등 직접 체험하며 기초과학부터 첨단기술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자전거 발전기 체험장에선 김로하(12)양이 키가 작아 체험을 못한다는 엄마의 말에 투덜대는 김루하(4)양 앞에서 페달을 열심히 돌려 비누방울을 내뿜으며 동생을 놀려대기도 했다.

지난 27일 용인 미르스타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 발전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 27일 용인 미르스타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 발전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박세리 감독, 이동국 (가칭)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 우상혁 선수의 팬사인회에 대한 관심도 컸다.

‘조아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상을 받은 용인시의 공식 캐릭터다. 이날은 조아용뿐 아니라 시 자매도시와 대학, 기업 등 18개 기관, 29개 캐릭터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봉공이’ 서울시 ‘해치’ 에버랜드 ‘레니·라라’, 삼성전자 ‘달수’ 용인대 ‘안뇽이’, 명지대 ‘마루’까지.

지난 2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용인식품산업 박람회장을 구경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지난 2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용인식품산업 박람회장을 구경하고 있다. 2025.9.27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캐릭터 조아용과 함께 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른 오전부터 참여해주시는 것 같고 지난해보다 많은 4만 5천여명 참석을 예상하고 있다”며 “용인 뿐 아니라 타 지역의 시민들도 변화된 축제를 체험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