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인천시청 민원동 무인민원발급기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무인민원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가 붙어있다. 2025.9.27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지난 27일 인천시청 민원동 무인민원발급기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무인민원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가 붙어있다. 2025.9.27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천에서도 무인민원발급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청 민원동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민원발급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난 27일 등본 발급을 위해 민원동을 찾은 남동구 주민 김미현(58)씨는 “인터넷으로 주민등록등본 발급이 안 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인발급기를 찾았는데 이곳도 역시 작동하지 않는다”며 “월요일 점심시간에 직접 행정복지센터를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료기관에서도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김모(55)씨는 “내원한 환자의 기본정보 중 주소 정보를 등록할 때 우체국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전산망이 먹통이 돼 주소 등록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행안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도 마비가 돼 필수 예방접종을 하러 온 환자에 대한 검색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인천지역 한 맘까페 이용자는 “우체국 택배로 급히 물건을 받을 게 있는데 화재 이후 배송 조회가 안돼 답답하다“며 “추석 앞두고 택배를 주고 받을 일이 많은 시기인데 큰일났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우체국이 주거래 은행인데 체크카드도 안되고 돈을 이체하지도 못해 난감하다”고 했다.

119문자 신고 등도 한때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인천소방본부는 119문자 신고와 119위치 추적 시스템을 모두 경찰이 운용하는 112신고 시스템과 긴급 공조하기도 했다. 28일부터는 정상 작동 중이다.

/조경욱·백효은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