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7만5920㎡ 우선 매수
부동산 침체 여파 상당 부분 포기
해수청, 업계 의견 수렴 방안 마련
민간 사업자가 개발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물류부지의 공공용지 비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게 됐다. 해당 부지의 우선 매수 청구권을 가진 인천신항배후단지(주)가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배후부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류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을 개발한 민간 사업자인 인천신항배후단지(주)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7만5천920㎡를 우선 매수 청구했다. 인천신항배후단지(주)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다.
이에 따라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전체 94만3천616㎡ 가운데 도로·녹지(26만9천896㎡)를 제외한 물류부지 중 27.9%(18만7천586㎡)를 인천신항배후단지(주)가 확보하게 됐다.
민간 주도로 개발한 항만 배후단지는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우선 조성한 뒤 투자 사업비 범위 내에서 토지나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고, 나머지 부지의 우선 매수 청구권을 받는 구조로 개발된다.
민간 사업자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에 투입한 총사업비 1천405억원에 해당하는 11만1천666㎡를 받았고, 7만5천920㎡ 부지는 우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해 조성원가로 사들여 분양했다.
항만 업계는 인천신항배후단지(주)가 30만㎡ 이상의 부지에 대해 우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항만 배후단지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 부분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물류 업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경색된 것은 물론, 1-1단계 2구역의 분양가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신항배후단지(주) 관계자는 “금융권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 직전에 포기한 수분양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천신항배후단지(주)가 예상보다 적은 부지만을 우선 매수 청구권으로 활용하면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의 공공용지가 더 넓어지게 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공공용지 비율이 늘어난 만큼, 인천 항만업계에서 요구하던 컨테이너 장치장이나 컨테이너 수리 시설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항만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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