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불안정땐 호흡기능 저하… 체육발전 보탬되고파”

 

폐활량·폐확산능 측정해 집단 실험

“일반인, 가볍게 넘겨선 안돼” 조언

트레이너·피지컬 코치 활동 목표도

최근 ‘차세대 연구자상’을 받은 이동욱씨는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대 제공
최근 ‘차세대 연구자상’을 받은 이동욱씨는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대 제공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인천대대학원 체육학과 응용생체역학실 이동욱(체육학 석사·32) 씨가 밝힌 포부다. 이씨는 최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한국스포츠코칭학회 학술대회’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차세대 연구자상’을 받았다.

그가 발표한 논문 주제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가진 개인의 자세 조절 능력과 폐 기능의 관계’다. 발목 건강이 호흡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 환자의 자세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 몸의 하체 관절뿐 아니라 호흡근 기능과 폐 기능 저하와도 연관성이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 몸의 ‘횡경막’과 ‘호흡과 관련된 근육’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발목 불안정성으로 횡격막 수축성이 낮아지면 근육이 약화되고, 이는 호흡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폐활량과 폐확산능을 측정했다. 폐활량은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공기의 양과 속도 등이며, 폐확산능은 사람이 들이마신 산소가 폐포를 거쳐 혈액으로 얼마만큼 흡수·이동하는가를 나타낸 정도다. 연구에는 인천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실내경기 종목 선수들이 참여했다. 설문을 통해 만성 불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환자 25명과 발목이 건강한 사람 25명의 집단을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발목 불안정성을 가진 이들의 폐기능이 발목이 건강한 이들보다 낮아 발목 건강과 폐 기능이 일정 부분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씨는 이번 연구가 일반인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일반인은 발목 불안정성이 생기면 신체 활동량이 줄고, 그만큼 근육 약화와 자세 조절 능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폐 기능 저하 영향이 운동선수보다 더 클 수 있다”며 “가벼운 발목 질환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에 대한 심화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선수 트레이너나 피지컬 코치로 활동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현장 경험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체육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연구자의 길도 가보고 싶다.

“지도교수님 덕에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연구자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어요.”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