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아우르는 뉴스콘텐츠 공급망을”
국가·지역 불의 맞서 정의구현
신성한 의무 수행할 것을 약속
내외빈 여러분.
오늘 경인일보는 광복의 역사와 동행해 창간 80주년을 맞았습니다. 1945년 해방된 조국에서 탄생한 대중일보에서 발원해 해방공간을 목격한 지역의 유일무이한 기록자였습니다. 1970·8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홀로 마주한 지역의 고독한 사관이었습니다. 역사적 공간의 혼란과 시대의 영욕을 홀로 감당한 경인일보는 경기·인천 지역 언론의 역사를 중단없이 공백없이 이어왔습니다.
경인일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만개한 자유언론 시장에서 수도권 최고·최대 신문으로 거듭났습니다. 지역 최고 신문 임직원이란 자부심과 지역 최대 신문을 향한 경기도민·인천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신문의 지표가 됐습니다. 또한 지역 언론문화의 중심이 됐습니다. 정론 직필로 국가와 지역의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구현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지난 35년 동안, 경인일보는 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 한국기자상을 10차례, 이달의 기자상을 71차례 수상했습니다. 전국 지역신문을 압도하고 서울 주요 언론과도 필적하는 위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계가 인정했고, 동료 언론인들이 평가했기에 더욱 자랑스러운 정론 직필의 역사입니다.
경인일보는 이제 80년 역사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80년을 향해 나아갑니다. 디지털 혁신과 AI 문명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매체의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언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유사 매체의 대중화로 인해 가짜 뉴스가 정론을 뒤덮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런 역설적 결과로 공론의 장이 무너지고 지역과 국가,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인일보는 기술혁신으로 초래된 언론 위기의 시대를 전통과 정통의 80년 역사로 극복해나가겠습니다. 미디어 기술혁신을 과감하게 수용해 뉴미디어 매체를 강화하겠습니다. 글로컬 정보화 시대에 맞춰 수도권,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을 아우르는 뉴스콘텐츠 공급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음수사원의 심경으로 80년 전 경기·인천 지역의 언론 역사를 열어젖힌 경인일보를 떠올려봅니다. 직필로 정론을 구현해야 할 언론의 대의는 변함없이 시대를 관통합니다. 세상과 문명이 바뀌고 매체가 달라져도 언론의 사명과 역할은 온전하게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 경인일보 기자와 임직원, 주주는 한마음으로, 또 새로운 다짐으로 이 신성한 의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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