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인센티브 상향 여파

10월분 첫날 앱서버 한때 마비

10월분 지역화폐 신청일에 경기지역화폐 앱 서버가 한때 마비되는 등 대란이 일어났다. /경인일보DB
10월분 지역화폐 신청일에 경기지역화폐 앱 서버가 한때 마비되는 등 대란이 일어났다. /경인일보DB

“10시 30분 기준 아직 예산 남아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소비 개선 없이… 지역화폐 인센티브 경쟁만 과열

소비 개선 없이… 지역화폐 인센티브 경쟁만 과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내 각 지자체들이 경기지역화폐 확대 발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센티브율을 높이고 충전 한도를 확대하며 발행액을 늘리려는 모습이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충전액만 더욱 쌓이고 사용액은 정체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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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추석명절을 맞아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상향하는 등 발행 확대를 유도(10월1일자 1면 보도)하자, 10월분 지역화폐 신청일이었던 1일 경기지역화폐 앱 서버가 한때 마비되는 등 대란이 일어났다.

특히 도내 가장 높은 인센티브율로 지역화폐를 제공한 수원시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오전 11시 17분께 준비했던 150억원의 인센티브 예산이 소진됐다.

반면 같은 20%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가평군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도 79%의 예산이 남아있어 사용처 인프라 규모 자체가 작은 시군에서는 지역화폐 혜택을 확대해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도내 시군별로 지역화폐 가맹점 수에서 격차가 크다. 수원시와 가평군만 비교해봐도 지난 8월 기준으로 수원시에는 3만5천12개의 지역화폐 가맹점이 있는 반면 가평군에는 3천472개에 불과하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이 모두 소진된 시군은 수원시와 의정부시 2곳이다. 안양시(55%), 용인시(66%) 등 다른 대도시권도 잔여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화폐를 충전하지 못한 지역에선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55분부터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서버에서)튕겨서 실패했다”, “(매달 선착순 경쟁을 하는 게) 꿀꿀이죽 배급받는거랑 뭐가 다르냐? (선착순 말고) 동등하게 나눠줬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매달 1일은 다른 업무는 아예 하지 못할 정도로 지역화폐 불만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경기지역화폐 서버를 관리하는 공동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올해 4월부터 앱 내 간소화 화면 도입, 신규 서버 증설 등 기술적 조치를 보완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