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괴롭힘 등 6가지 비위 제보
센터 “사실 무근” 정면대응 의지
市, 중대 사안… 법인과 면밀 조사
김포시가 위탁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향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가 센터 차원의 외국인 근로자 인권 침해 등 주요 의혹을 폭로했으나, 센터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해당 내용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는 최근 A4 용지 2장 분량에 김포시외국인지원센터 내부 전·현직 관계자가 직접 작성한 내용이라고 밝힌 뒤 센터에서 발생한 6가지 비위에 대한 법적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 내용에는 센터가 무료 수업을 듣는 외국인에게 청소를 강요하는 등 인권침해가 있었고, 지속적인 폭언 및 고성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근로기준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보자는 또 직원 채용 과정에서 채용 비리 및 불공정 처우가 발생했다며 채용절차법 위반은 물론 공공기관 사적 이용에 따른 형법 위반, 근로자 안전·보건 미조치에 따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을 주장했다.
다만, 해당 제보에는 관련 사실을 뒷받침할 시점이나 특정인,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익명의 제보자는 “센터에서 발생한 일은 단순한 조직 내부 갈등이 아니라 각종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노동부·시청·인권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시정·징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센터 측은 제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6가지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센터 관계자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과 퇴직자, 강사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며 “만약 실제로 외국인 수강생에게 인권 침해가 있었다면 15개 언어 통역사들을 통해 즉시 민원이 접수됐을 텐데 그런 사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용 역시 모두 공개경쟁으로 진행되고 시의 지도·점검을 받기 때문에 비리가 개입될 여지가 없고, 폭언을 한 사실도 없다”면서 “익명에 기대 막연한 주장을 늘어놓은 것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기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정면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 가운데 시는 위탁법인과 센터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내용에 대해 법인과 함께 공동 조사를 거쳐 결과를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근로자 인권 문제와 채용 절차의 공정성 등은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위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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