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호기 美 반덴버그서 조율중
지자체 최초… 온실가스 지도 제작
경기도의 첫 기후위성 발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7월24일 인터넷 보도), 도가 이를 토대로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우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8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다. 지난 7월 개발을 마친 위성은 지난달 탑재체 항공 시험 등 마무리 절차를 밟은 상태다. 위성 무게는 약 25㎏로 크기는 가로 20㎝, 세로 20㎝, 높이 40㎝다. 스페이스X(SpaceX) 팔콘(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된다.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될 예정인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위성 프로젝트를 지방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도는 기후 위성을 통해 도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해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유럽연합(EU)·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해나감으로써 도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기후 위성을 활용해 국제 기후 정책·산업 교류 증진이 기대된다는 게 도 설명이다.
경기도 측은 “크게 기후 정책 고도화, 규제 대응, 관련 산업 육성, 국제 협력을 기후 위성 발사의 정책적 효과로 보고 있다. 도내 기후 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우주 산업 시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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