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등 지역 특종 넘어 전국 흔들어
2만4100여개 신문 기록 경기·인천 산증인 자체… 세상 바꾸는 보도 이어갈 것
1945년 10월 7일. 그로부터 80년. 2만9천200번 해가 뜨고 지는 동안,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경기·인천은 가장 급격한 변화를 이뤄냈다. 그 역동적인 흐름은 2만4천100여개의 신문에 고스란히 담겼다.
변화는 기쁨과 환희 뒤에만 오는 것은 아니었다. 천인공노할 범죄, 각종 부정과 불법이 빚어낸 대형 재난 등은 번번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1987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1986~1991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 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등이 그랬다.
지역 대표 신문, 역사의 기록자로서 경인일보는 단순히 사건을 종이에 옮겨 적는데 그치지 않았다. 이면에 숨겨진 일들까지 파헤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렸다. 그 중 일부는 기록 자료로서도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자칫 묻힐 뻔한 일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그 안에 깃든 비리를 고발하고 모순점을 짚어내 지역 사회를 보다 올바르게 바꾸는 데도 주력했다.
때로는 매우 거대한 힘과 맞서는 험난한 과정이기도 했다. 2002년 ‘효순·미선양 미군 장갑차 희생 사건’, 2006년 ‘한나라당 전 대표의 수해 골프’, 2012년 ‘북한 GPS 교란 송도 무인헬기 추락 사고’, ‘용인 편의점주 갑질 사망 사고’ 등이 단적인 예다.
이른바 ‘특종’들은 지역을 넘어 전국을 움직였다. 여론이 요동쳤고, 제도와 규정이 바뀌었다. 변화는 기쁨과 환희 뒤에만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세상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달라졌다.
대중일보로 세상에 첫 신문을 선보인 그 날부터 경인일보는 쉼 없이 그 길을 좇았다. 때로는 길 앞에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만4천100여개의 신문, 그 지면에 담긴 수십 수백만 경인일보의 보도는 그렇게 경기·인천 80년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 지역과 80년, 경인일보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 맞이할 100년도 지역 사회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보도를 통해 미래를 이어갈 것을 공언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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