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력 투입했지만 불안감 여전
노조 “미동참 노동자로 현장 갈등”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추석 연휴 기간 큰 혼란은 없었지만 공항을 찾은 시민들이 불안감을 내비쳤다. 파업 대체 인력이 투입됐으나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쌓이거나 악취가 발생하기도 했다. (10월4일 온라인 보도)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직원 전용 통로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 수십 개와 종이 박스 등이 쌓였다. 이 쓰레기들은 원래대로라면 바로 외부 반출됐어야 하지만 집하장에도 쓰레기가 가득 쌓여 직원 통로에 임시로 가져다 놓은 것이다.
공항에서 만난 임영기(34)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와서 그런지 공항이 좀 어수선하게 느껴진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인천 등 전국 15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 2천여명은 4조2교대 폐지 등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앞서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인천, 김포 등 전국 공항에서 안내데스크 운영, 환경 미화, 소방·전기 시설 보수 등을 맡는 자회사 노동자들이다.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 870여명은 추석 연휴 내내 파업을 지속했다. 파업을 임시 중단한 다른 14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도 14일 예정된 대통령실과 한국공항공사 간 면담 결과를 지켜본 후,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자회사들은 파업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현장 인력 증원은 어렵다더니 파업에 따른 대체인력 투입은 아낌이 없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앞세워 현장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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