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시즌 100만 관중 어렵나
대전 등 전국 신구장 탈바꿈 추세
연한 비슷한 지역들 재건축 예정
국토부 안전 점검서 노후화 진단
막대한 예산에 지자체 협력 필수
서울 잠실야구장과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의 증축에도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9일 KBO 등에 따르면 수원야구장은 지난 1989년 4월 개장했고, 2013년 2년여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의 모습이 됐다.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해서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했지만, 지은지 36년 가량된 야구장의 노후화 등으로 재건축·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8월 진행한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안전 점검에서 주요 골조와 구조물은 노후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증축 논의가 감감무소식인 반면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잠실야구장(1982년)과 사직야구장(1985년)은 조만간 재건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날 때 개보수할 수도 있지만, 노후된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잠실야구장은 내년 해체작업을 시작으로 2026~2031년까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2032년부터는 잠실돔구장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사직야구장도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2030년 공사를 추진한다. 개장 목표 시점은 2031년 3월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대다수의 야구장은 재건축을 통해 신구장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광주챔피언스필드는 지난 2014년, 고척스카이돔은 2015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창원NC파크는 2019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2025년에 개장해 노후화된 구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리모델링을 비롯해 재건축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수원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의 협력 지원도 상당부분 필요하다. 지난 2013년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에도 수원시와 경기도의 지원이 있었다.
kt는 올 시즌 야구장 안전 문제가 불거진 만큼, 국토부 안전점검에서 지적받은 부분 위주로 개보수할 계획이다. 다만 관중석 증축이나 재건축, 신구장 건축 등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진행한 안전점검에서 기존 골조 등이 노후화 판정을 받았다”며 “올 시즌을 마치고 진행하는 리모델링은 국토부로부터 지적받은 부분을 손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KBO 총재 어드바이저는 “수원야구장은 지은지 36년이 넘어서 구조적인 부분에서 리모델링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kt wiz의 창단으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지도 10년이 지났다”며 “리모델링이나 신구장 건축에 대해서 논의할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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