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라이브(주) 제공
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라이브(주) 제공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찾아온 K-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다섯 번째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2016년 초연된 뮤지컬 ‘팬레터’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중국, 일본, 런던 등 해외 관객 또한 사로잡았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비밀에 싸인 천재 작가 히카루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다섯 시즌 동안 작품과 함께하며 극의 정체성과 깊이를 쌓아온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작품이 지닌 정통성과 무게감을 이어가며, 오랜 시간 관객들과 호흡해온 팬레터의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더해져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에녹·김종구·김경수·이규형이 무대에 오른다. 김해진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역은 문성일·윤소호·김리현·원태민이,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스러운 천재 작가 ‘히카루’ 역은 소정화·김히어라·강혜인·김이후가 맡는다.

문학 단체 ‘칠인회’의 멤버들도 경력직과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 역은 박정표·정민·이형훈·김지철이,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은 이한밀·김승용·김지욱, 이윤의 절친한 벗이자 감성적인 시인 ‘김수남’ 역은 이승현·손유동·장민수·김태인,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 ‘김환태’ 역에는 김보현·송상훈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로빈’ 캐스팅. /쇼플레이 제공
뮤지컬 ‘로빈’ 캐스팅. /쇼플레이 제공

■세대를 잇는 감동 스토리… 뮤지컬 ‘로빈’

올해 삼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로빈’은 우주 벙커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가족의 사랑과 갈등을 따듯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우주 벙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화려한 영상은 물론, 아버지와 사춘기 딸 사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로 깊은 공감을 전한다.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빠 ‘로빈’ 역에는 최재웅·김대종·김종구·박영수가 출연한다.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며 늘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춘기 딸 ‘루나’ 역은 연지현·김단이·김이진이,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수다쟁이 로봇 ‘레온’ 역은 한상훈·최재웅·김수호가 맡았다.

창작진은 초연과 재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현지은 작가와 강소연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 했으며, 정태영 연출과 주소연 음악감독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로빈은 2023년 재연 이후 더욱 깊고 단단해졌다”며 “세대를 잇는 감동 스토리로 가족, 사랑, 자아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로빈’은 12월 1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